갤럭시에서 번호를 하나 더 쓰려고 eSIM을 알아본다면, 지원 기종표보다 먼저 휴대폰에 EID가 뜨는지 확인하는 게 빠릅니다.
eSIM은 넣는 것보다 옮기고 지울 때 조건을 먼저 보는 게 중요합니다.
eSIM은 유심칩을 갈아 끼우지 않고 휴대폰 안에 통신사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방식입니다. 지원 갤럭시라면 기존 USIM과 eSIM을 함께 넣어 번호 2개를 쓰는 듀얼심도 가능합니다.
다만 여기서 많이 헷갈립니다. '내 폰이 eSIM 지원폰인가?', '두 번호면 서로 다른 사람 명의도 되나?', '휴대폰 바꾸면 eSIM도 따라가나?'가 전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내 갤럭시가 eSIM 되는지 어디서 보나요?
전화 앱 키패드에서 #06#을 눌러보세요. 기기정보에 EID가 표시되면 eSIM을 지원하는 단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 공식 지원 목록에는 갤럭시 S26·S25·S24·S23 시리즈와 Z 폴드·플립 여러 세대, 일부 A 시리즈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같은 제품군이라도 국가와 이동통신사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산 갤럭시는 eSIM 기능 자체가 있어도 국내 통신사 셀프개통이 안 될 수 있습니다. KT는 삼성 해외향 자급제 단말을 온라인 셀프개통·기기변경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USIM+eSIM, eSIM 두 개 중 어떻게 쓰면 될까
가장 흔한 방법은 지금 쓰는 USIM을 그대로 두고 eSIM 회선을 추가하는 겁니다. 업무용과 개인용, 메인 번호와 보조 번호처럼 한 휴대폰에서 두 번호를 나눠 쓸 수 있습니다.
지원 모델에 따라서는 Dual eSIM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번호니까 아무 명의나 넣으면 된다'는 건 아닙니다. 국내 듀얼SIM 이용 시 메인회선과 서브회선은 같은 명의여야 하며, 타인 명의 USIM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은 제한됩니다.
듀얼심은 번호 2개를 쓸 수 있지만 한 단말 안의 두 회선은 동일 명의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개통은 통신사에서 eSIM 회선을 만든 뒤 갤럭시의 설정 → 연결 → SIM 관리자 → eSIM 추가로 들어가 진행합니다. QR코드나 통신사 간편 설정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통이 끝나면 통화, 문자, 모바일 데이터에 어느 SIM을 기본으로 쓸지도 SIM 관리자에서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삭제 버튼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eSIM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휴대폰 설정에서 eSIM 프로필을 삭제해도 통신사 회선이 자동 해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폰에서 eSIM 정보만 없어지고 회선은 살아 있을 수 있으니, 더 이상 쓰지 않을 번호라면 통신사 해지 절차를 따로 해야 합니다.
반대로 휴대폰을 바꾸거나 프로필을 다시 발급받을 때는 물리 USIM처럼 칩만 빼서 옮길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KT는 eSIM 발급비를 부가세 포함 2,750원으로 안내하고 있고, 기기변경 때 새로 발급하면 건당 비용이 발생한다고 안내합니다. SKT 공식 안내에서도 eSIM 개통 수수료 2,750원이 확인됩니다.
다만 이 금액을 '통신 3사 모두 언제나 2,750원'이라고 묶어서 보면 안 됩니다. 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별 조건은 개통 전에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eSIM 삭제는 회선 해지가 아닙니다. 기기변경·초기화 전에는 먼저 이동·재발급 절차와 비용을 확인하세요.

두 번호가 항상 동시에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도 아닙니다
갤럭시 듀얼심은 DSDS 방식이라 한 회선으로 통화 중일 때 다른 SIM이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KT도 첫 번째 번호로 통화 중 두 번째 번호로 전화가 오면 동시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교통카드나 모바일 사원증도 확인할 부분입니다. KT 안내에서는 USIM과 eSIM을 같이 쓰는 삼성 단말의 경우 주 통화 SIM을 USIM으로 설정해 이용하도록 안내하며, eSIM 단독 사용에서는 일부 서비스 지원이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개통하려면 순서는 단순합니다.
#06#으로 EID 확인 → 통신사에서 지원 모델·셀프개통 가능 여부 확인 → 듀얼심이면 두 회선 명의 확인 → eSIM 개통 → SIM 관리자에서 통화·문자·데이터 기본 회선 설정 순으로 보면 됩니다.
휴대폰을 바꿀 예정이라면 eSIM부터 지우지 마세요. 이동 방법과 재발급 비용을 확인한 뒤 옮기는 쪽이 불필요한 재발급과 개통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